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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군, 美 6·25참전용사 위로연…'추모의 벽' 성금 6억여원 전달

등록 2019.07.28 13: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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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66주년 워싱턴서 참전용사 300명 초청 보은행사

文대통령 “美 참전용사 등 유해 발굴 DMZ 전역 확대”

2022년까지 건립…참전용사 등 4만4000여명 이름 새겨

【서울=뉴시스】 김진호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장이 존 틸렐리(전, 한미연합사령관)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 이사장에게 '추모의 벽' 성금을 전달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향군 제공)

【서울=뉴시스】 김진호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장이 존 틸렐리(전, 한미연합사령관)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 이사장에게 '추모의 벽' 성금을 전달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향군 제공)


【서울=뉴시스】강수윤 기자 = 대한민국재향군인회(재향군인회)가 미국 6·25참전용사의 헌신을 기리는 '추모의 벽' 건립을 위해 한국에서 모금한 성금을 전달했다.

재향군인회는 27일(현지시간) 7·27정전협정 66주년을 맞아 미 워싱턴D.C.의 쉐라톤펜타곤시티호텔에서 미 한국전참전용사 300명을 초청, 위로연을 열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국의 민간단체 주관으로 미 6·25참전용사 보은행사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격려 메시지를 보내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이날 김 회장은 재향군인회가 지난해 9월부터 10개월 동안 모금한 추모의 벽 건립 성금 6억3000만원을 미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KWVMF)에 전달했다.

‘추모의 벽’ 건립 성금 모금에는 89개 단체, 22개 기업, 2만8577명이 참여했다. 당초 1억원을 목표로 추진했으나 6월 말 기준 목표의 6배인 6억3000여만원을 모았다.

김 회장은 "한국전 당시 한국이 어디인지도 모르는 미국의 아들, 딸이 국가의 부름을 받고 참전해 큰 희생을 치루며 대한민국을 지켜주신 것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여러분들의 고귀한 희생에 보답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추모의 벽이 건립돼 미 참전용사와 카투사 4만4000여명의 이름이 새겨질 때까지 재단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가한 미 참전용사들은 '코리아 원더풀', '코리아 넘버원'을 외치며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전 한미연합사령관인 존 틸렐리 KWVMF 이사장은 김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서울=뉴시스】 김진호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장이 추모의 벽 성금 전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향군 제공)

【서울=뉴시스】 김진호 대한민국재향군인회 회장이 추모의 벽 성금 전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향군 제공)

문 대통령은 조윤제 주미대사가 낭독한 메시지를 통해 "69년 전 참혹한 전쟁에 휩싸인 한국에 가장 먼저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이 참전용사들이며 이분들의 용기와 헌신이 있었기에 한국 국민들은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며 참전용사들의 영웅적 전투를 열거하면서 장진호전투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양국민의 우정과 신뢰속에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해 왔으며 한미 양국의 강력한 결속력은 '한강이 기적'을 낳는 토대가 되었고 오늘날 수출 세계 6위, 국민소득 3만 불이 넘는 경제대국이 됐다"면서 "정부는 참전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과거가 아닌 오늘의 역사로 되살리는 일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무장지대에서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과 함께 공동 유해발굴을 현재 진행하고 있는 화살고지에 이어 DMZ 전역으로 확대해 한반도에 잠들어 계신 참전용사들을 가족, 전우, 조국의 품으로 돌려 보내드리는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며 2022년까지 추모의 벽을 건립하는 일도 차질 없이 진행 하겠다"고 약속했다.

추모의벽 건립사업은 KWVMF와 한국교민들이 공동 발의해 2016년 설치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서 막이 올랐다.

워싱턴에 있는 한국전참전기념공원 내 추모의 연못을 중심으로 둘레 50m, 높이 2.2m의 원형 유리벽을 설치해 한국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미군 3만6000명과 카투사 8000명 등 약 4만4000여명의 이름을 새겨 넣을 예정이다.

재향군인회 관계자는 "2022년 추모의 벽이 건립되면 역사적인 기념물로 후세에 남게 될 것”이라며 “혈맹인 한미동맹의 상징이 되고 나아가 평화의 기념탑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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